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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경관 우수한 저어새·노랑부리백로 서식지

[서천=뉴시스] 충남 서천군 노루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천=뉴시스] 조명휘 기자 = 충남 서천군 노루섬이 환경부 특정도서로 지정됐다.

27일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노루섬을 특정도서(特定島嶼)로 지정 고시했다.

특정도서는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사람이 거주하지 않거나 극히 제한된 지역에만 거주하는 섬으로, 자연생태계·지형·지질·자연환경이 우수한 섬에 대해 지정된다.

노루섬은 파랑의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해안의 낭떠러지인 '해식애'와 움푹 들어간 곳을 일컫는 '나마' 등 지형·경관이 우수하고 곰솔군락의 상록침엽수림이 분포돼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서식지이자 괭이갈매기 집단번식지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정도서로 지정되면 도로 신설, 건축, 토지 형질변경, 벌채 등 각종 개발행위를 비롯해 가축의 방목, 야생동물의 포획.살생 또는 야생식물의 채취 등 환경훼손 행위가 금지된다.

노루섬은 서천군의 10개 무인도 중 묵도와 함께 국가가 관리하는 섬이다. 면적은 3161㎡로 서천군 마서면 죽산리에서 5.7㎞, 군산시 개야도에서 1.7㎞ 떨어진 곳에 있다. 인근에 송림, 솔리, 선도리, 장구만, 유부도, 금강하구 갯벌 등이 자리하고 있다.

서천지속협은 그동안 국제적 멸종위기종 서식지 보호 등을 위해 노루섬을 보전 도서로 지정해달라고 해수부, 환경부, 문화재청, 충남도에 요청해왔다.

홍성민 서천지속협 국장은 "노루섬 특정도서 지정은 충청남도·서천군·서천지속협이 협력한 민·관 협치의 좋은 사례"라며 "민간은 조사활동을 통해 축적된 자료를 관련 지자체 행정기관에 제출하고 협력해 중앙부처를 설득해 이뤄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조명휘 기자 (joemedi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