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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대한방직 터에 맹꽁이 울음소리 돌아왔다···환경단체 “서식지 원형 보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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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0회 작성일 24-07-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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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환경운동연합은 비가 내린 지난 630일 저녁부터 이틀간 대한방직 터 가림판 울타리 구간에서 청음 조사를 한 결과 삼천 변 세내로 구간 출입구 좌·우와 마전로 KBS전주총국과 전북경찰청 맞은편 구간 4곳에서 맹꽁이 서식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김창효 선임기자

 

전북 전주의 옛 대한방직 터에 맹꽁이 울음소리가 돌아왔다.

 

2일 전북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비가 내린 지난달 30일 저녁부터 이틀간 대한방직 터 가림판 울타리 구간에서 청음 조사를 한 결과 전주시 삼천 변 세내로 구간 출입구 좌·우와 마전로 KBS전주총국과 전북경찰청 맞은편 구간 4곳에서 맹꽁이 서식을 확인했다.

 

민간 개발업체인 자광은 지난해 11월 전북지방환경청에 대한방직 부지 내 맹꽁이에 대한 포획 및 방사 이주 완료 보고서를 제출했다. 전북지방환경청은 맹꽁이 성체 63마리, 어린 새끼 544마리를 포획해 건지산 오송제 주변에 이주했다고 밝혔다.

 

최근 비가 내리면서 울음소리가 확인된 대한방직 터 맹꽁이는 대형 가림판 울타리와 주차장 조성 등 두 차례 서식지 훼손과 포획 방사라는 강제 이주에서 살아남았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대대적인 포획 이주 사업 후에도 지난해와 같은 지점에서 맹꽁이가 발견된 것은, 대한방직 터가 맹꽁이의 대규모 서식지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맹꽁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 등급 중 적색 목록(Red List)’에 포함된 동물이다. 1년 중 장기간 비가 오는 장마 기간에 물의 표층에 산란한다. 알은 산란 후 1~2일 지나면 올챙이로 변하고 30일 정도 지나면 맹꽁이 모습을 갖추게 된다.

 

이 단체는 옛 대한방직 맹꽁이 보호 대책에 부지 내 원형 보전 방안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지 내 자연녹지나 공원 부지(11470), 공개공지(81798)에 맹꽁이 서식지를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에 발견된 맹꽁이는 지난해처럼 옮기기 위해서는 포획 이주 허가를 새로 받아야 한다.

 

현재 대한방직 개발사업은 용도변경에 따른 지구단위계획 수립과 개발이익 환수 사전협상 및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의 행정 절차를 추진 중이다. 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 부지 내 서식지 원형 보전, 대체 서식지 조성 등 맹꽁이 보호 대책이 먼저 검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대표는 본격적인 장맛비가 예고된 상황에서 전북지방환경청과 전주시는 산란기 대한방직 부지 내 맹꽁이 개체 수 및 환경 조사를 해야 한다부지 내 원형 보전과 부지 내 대체 서식지 조성 방안을 검토해 맹꽁이와 공존하는 개발사업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경향신문 김창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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