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양수발전소 유치, 환경·지역경제 도움될까…경남서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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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과정 환경 피해 우려·생산유발효과 적어" vs "잉여전력 공급·선진국 양수발전 활발“
'합천 두무산 양수발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토론회
[촬영 정종호]
(창원·합천=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경남 합천군이 지난해 지역 내 두무산 양수발전소를 유치한 데 이어 오도산 양수발전소 유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양수발전이 통상적인 인식과 달리 친환경적이지 않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남도의회 지속가능발전연구회와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은 12일 오후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합천 두무산 양수발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란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양수발전소는 수력발전의 한 형태로 댐 2개를 건설한 뒤 전력 사용량이 적은 밤에는 남는 전력을 활용해 상류 댐으로 물을 끌어 올리고, 낮에는 하류 댐으로 물을 흘려보내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에 나선 환경단체 에너지정의행동 이헌석 정책위원은 "상부와 하부에 댐을 건설해야 하는 양수발전 특성상 댐 연결을 위한 도수로와 지하 발전소, 변전소 등 설치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야생 동식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국 각지에서 유치에 뛰어들며 양수발전소가 지역소멸의 대안으로 인식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며 "일반적인 건축과 달리 대형 중장비가 투입되는 양수발전 특성상 생산유발효과 등이 기초지자체로 연결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에서 곽상수 창녕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현재 우리나라에는 7개 양수발전소 댐이 운영 중인데 지난해 양수발전소 평균 이용률은 9.2%로 저조하다"며 합천군이 추진하는 양수발전소 효과와 유치에 의문을 드러냈다.
반면 한상현 경남도의원은 "양수발전은 잉여 전력을 위치에너지로 변환해 저장하다가 전력 수요가 많을 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며 찬성 입장을 보였다.
한 의원은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도 양수발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나라도 이런 기조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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